태양광 전문기업 넘어 수소업체로 도약...미국 수소시장 공략 본격화

한화솔루션이 수소사업에 대한 로드맵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이미지. 사진=뉴시스
'180조 원대 그린수소 시장을 잡아라'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전문기업을 넘어 수소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1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수소사업 추진계획에 대한 로드맵을 밝혔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 각국 정책당국과 기업들이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저탄소 에너지로 바꾸는 정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에 따라 그린수소의 생산, 저장, 충전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그린수소 밸류체인이 향후 급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린수소 사업계획을 강조했다.
이는 김동관(38) 한화솔루션 부사장(전략부문장)이 태양광에 이어 수소를 한화솔루션의 새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수소는 석유화학 공정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副生)수소와 천연가스를 활용해 만든 수소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러한 수소 생산방식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비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하는 수소인 그린수소는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양대 핵심 사업부문인 케미칼(석유화학)과 큐셀(태양광)을 갖춘 한화솔루션은 큐셀의 태양광 발전을 통해 그린수소를 생산할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이 제시한 그린수소 밸류체인은 모두 3 단계를 거친다.
즉 태양광을 통해 전력을 얻은 후 전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수전해' 과정을 거치고 이를 또다시 수소 생산시설에 사용한 후 그린수소를 만드는 게 회사측 계획이다.
수전해수소 생산 기술을 전담 개발하고 있는 부서는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서다.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얻는 수전해 기술은 고순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고 환경오염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이 단점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수전해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카이스트, 연세대, 강원대 그리고 해외 우수대학 등 국내외 연기기관과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공정을 통해 생산된 그린수소는 압축을 거쳐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서가 개발중인 수소 저장 고압용기에 저장되거나 수소 충전 시스템을 거쳐 수소차량용 고압용기에 충전돼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차량용 연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고압용기에 충전되는 수소를 활용하는 방안은 한화파워시스템이 담당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의 산업용 압축기 제조업체 한화파워시스템은 수소 운송·충전 등을 위한 압축기를 개발 중이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그린수소사업을 통해 미국 수소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최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큐셀 사업부문은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의 수소충전소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첨단소재 사업부문은 수소충전소용 탱크와 트럭용 수소탱크를 개발 중이며 케미칼 사업부문은 수전해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한화솔루션의 수소사업 추진이 니콜라를 통한 미국 수소시장 공략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고 있다.
그린수소 시장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인 유망사업으로 여겨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 시장은 지난해 1374억 달러(약 163조1600억 원)에 머물렀지만 올해 1446억 달러(약 171조7100억 원), 2021년 1521억 달러(약 180조6100억 원)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연평균 5.2%의 고속성장을 보이는 그린수소 시장에 한화솔루션의 수소 로드맵이 주목을 받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출저 : https://www.g-enews.com/view.php?ud=202008171408325418ce58317c16_1&mobile=1
留言